살다보면 아찔하고 숨이 막힐 만큼 두려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가소영(27) 천적은 새다. 새와 맞닥뜨리는 순간 그의 이성은 마비되고 만다. 그는 새가 자신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공포의 늪에 빠져있다.
채정호(가톨릭대 정신과)교수는 "뇌가 공포에 아주 직접적으로 반응하게 돼있다"며 "위협을 가하는게 아니어도 일단 놀라게 돼있다"고 말한다.
공포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다. 모든 동물은 천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감각이 발달돼있다. 그것은 곧 신체가 위험상황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대처하도록 설계돼있다는 의미다. 두려움과 공포는 그 첫번째 준비다.
홍진표(울산대 정신과교수)는 "진화론적으로 생각할 때 불안한 자극에 대해서 불안하지 않게 느끼는 사람보다는 불안한 자극에 대해서 조금 더 과잉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설명한다.